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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두칠성 등대, 사랑을 비추다. [제6편. 영흥도 등대]

  • 작성자
    관리자
    작성일
    2018년 2월 1일(Thu) 15:47:22
  • 조회수
    9562

북두칠성 등대, 사랑을 비추다. [제6편. 영흥도 등대]
- 북두칠성 별자리로 반짝이는 7개 불빛의 7가지 사랑 약속 -

 

○ ‘뉴욕타임즈’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「바다 사이 등대」와 영화 「해운대」에서는 주인공 남녀의 절절한 사랑이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. 이처럼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빛을 밝히는 등대의 특성은 오랜 시간을 거쳐 ‘사랑’의 코드로서 우리 삶에 녹아들어 왔다. 그렇다면 잔잔한 서해와 뜨거운 낙조를 한 몸에 안은 인천의 등대에는 어떤 사랑이 숨어 있을까? 총 42개의 등대 중 북두칠성 별자리의 모양으로 위치한 주요등대 7개소에서, 숨은 7색의 사랑 빛을 느껴보자.
 

   
영화 [바다 사이 등대(The Light Between Oceans)] 장면

 

☐ [제6편] 풋사과의 향을 닮은 사랑 : 영흥도 등대 (진두항 방파제 등대)

기본정보
설치일: 2016.8
높이: 9.1m
등질: 녹섬광 5초 1섬광(Fl G 5s)

 

○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「위대한 개츠비」에서종종 등장하는 아스라한 녹색 불빛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희망이자 순수한 첫사랑을 보여준다. 그 색상이 초록색이라는 점에서 젊고 풋풋함을 보여주는 이 녹색 불빛은 인천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새내기, 진두항 방파제 등대(이하 영흥도 등대)의 눈과 닮아있다. 

 

○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쳐 웅장한 영흥대교를 모두 건널 무렵 펼쳐진 진두 선착장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고깃배가 정박해있는 포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. 방파제 바람을 이겨내며 서 있는 영흥도 등대는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자리에 잔잔한 빛을 메우듯, 20km 밖 해상까지 풋풋한 생명의 초록빛을 해상 위로 던진다.

 

○ 새내기 등대의 수줍음은 그 크기에서부터 보여진다. 영흥도 등대는 2016년 8월 폭 1.5m의 하얀색 원형 강관 구조를 갖추고 9.1m 높이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 들어섰다. 일반적으로 ‘~방파제 등대’라는 명칭을 가진 등대는 고유의 명칭을 부여받은 등대에 비해 그 크기가 작아, 그 이름에서부터 아담한 사이즈를 보여준다. 이는 가장 젊은 나이와 어우러져 영흥도 등대에게 풋풋한 이미지를 더하는 것 같다.

 

○ 진두항 바다에 내리는 밤은 알록달록한 빛과 두근거림으로 물든다. 영흥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영흥대교는 화려한 야경 빛을 뽐내고, 등대 근처의 수산물직판장에서는 해산물을 구워먹는 바다의 향과 흥겨움이 흐른다.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기 연인이라면 영흥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? 십리포 해변과 천연기념물 소사나무 군락지, 그리고 아름다운 포구의 저녁을 감상하며 북두칠성 7개 등대의 첫 번째 코스인 영흥도 등대에서 풋풋한 사랑을 시작해 보자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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